불법 복제카드 중국서 해킹 해서 들어왔나

POS단말기 사건 피해자 명의 카드 현지서 한 차례 사용 확인

인천에서 벌어지고 있는 POS 해킹에 따른 카드 복제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중국 등

해외에서 해킹이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경찰은 중국에서 해킹과 카드 복제가 이뤄져 국내로 들어왔을 것으로 보고

용의자에 대한 수사도 조선족·중국인들로 확대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남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처럼 중국에서 인터넷망을 이용해

국내 카드사 가맹점 POS 단말기를 해킹하고 카드를 복제해 사용하는 등 조직적인

소행일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용의자가 중국에서 대량 유통된 것으로 드러난 ‘조수민’이라는 가짜 신분증을 사용한 점과

함께 사건 피해자 중 40대 남성 명의의 불법 복제 카드가 중국에서 한 차례 사용된 것을 감안할 때

범죄 진앙지가 중국일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기에 인천 남구 주안동을 시작으로 남동구, 서구 등 카드 복제 신고 가맹점이 확대되며,

복제기를 이용한 단순 복제가 아닌 서버 해킹을 통한 복제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에 서버를 둔 조직적 범죄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현재 경찰이 지난 8일 충북 음성의 한 금은방에서 카드를 긁은 뒤 자취를 감춘 30대 용의자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도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쫓고 있는 용의자가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일 경우 동종 범죄자 및 전문 해커 등

경찰이 보유한 데이터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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